"나는 네가 살았으면 좋겠어"
지하철 역 플랫폼에서 죽음을 택하려는 한 소녀와 그 소녀를 눈으로 좇으며 '어떻게 해야 자살을 포기할까.' 생각하는 한 남자. 커다란 경적 소리가 울리며 전철이 눈앞을 지나가고, 자신의 팔을 잡고 있는 남자를 쳐다보는 소녀.
곧 죽을 수 있었는데..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소녀를 구한 한 남자와, 자신을 구해준 남자에게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며 자살을 방해받았다고만 생각하는 소녀. 이렇게 두 사람의 이야기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가 시작된다.
책 소개*
죽고 싶어 하는 소녀 이치노세 쓰키미와 사신에게 수명을 팔아넘긴 대가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은시계를 얻은 남자 아이바 준, 두 사람이 펼쳐내는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공초월 로맨스.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원제:죽고 싶어 하는 소녀의 자살을 방해하고 놀러 다니는 이야기)이다.
"아이바 준 씨, 당신의 수명을 제게 넘겨주시겠어요?"
고등학교 졸업을 몇 달 앞둔 12월 25일, 인적이 드문 다리 위에 서서 시간을 때우던 아이바에게 사신이 말을 걸어온다.
3년 이후의 수명과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은시계를 교환하자는 것. 어차피 삶에 미련이 없던 아이바는 사신과 거래하고, 그렇게 시한부 인생이 시작된다.
시간을 되돌려 마음껏 돈을 벌고 원하는 대로 산 지 1년이 지났을 무렵, 우연히 TV에서 한 소녀의 자살 뉴스를 접한다.
알 수 없는 이끌림에 자살 현장을 찾아가고.. 결국 그는 시간을 되돌려 이 소녀의 자살을 방해하겠다고 결심한다.
몇 번이나 시간을 되돌려 방해해도 끊임없이 자살을 시도하는 소녀, 이치노세 쓰키미.
아이바는 과연 이 소녀의 자살을 막을 수 있을까?
작가 소개*
세이카 료겐 (星火燎原)
2020년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로 제8회 인터넷소설 대상을 수상하고, 2021년 이 작품으로 데뷔했다.
사신, 과거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은시계 등 판타지한 설정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확 잡아끄는 이 소설은 가정불화 및 학교 폭력 같은 현실적인 고민, 점점 사랑으로 발전해 가는 두 주인공의 감정선과 알콩달콩한 데이트 장면.
'죽고 싶을 만큼 괴로운 삶'이 '너로 인해 살고 싶은 삶'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을 매우 설득력 있게 그리며 누구나 빠져들어 읽을 수밖에 없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를 입증하듯 일본 인터넷소설 투고 사이트인 [소설가가 되자]에서 2019년 2월 연애 분야 일간 1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독자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단행본 출간. 현재 만화로도 제작되어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목차*
제1장 죽고 싶어 하는 소녀
제2장 비눗방울처럼
제3장 지키지도 못할 약속
제4장 나를 잊기를
제5장 죽고 싶어 하는 청년
에필로그 작가의 말
꼬마대장군의 말*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는 왕따, 학교 폭력, 가족 간의 불화, 죽음 등 무겁고 예민한 주제를 사랑스럽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풀어낸 작품이다. 판타지스러운 내용을 좋아하지 않는 나도 스토리 전개에 집중하며, 끝까지 쉬지 않고 읽어 내려갔다. 자기만족과 합리화로 이치노세의 자살을 방해하던 아이바가 점점 진심으로 그녀가 살기를 바라게 되고, '죽고 싶다'던 이치노세의 마음은 '죽기 두렵다', '살고 싶다'로 점점 변하게 된다.
은시계로 시간을 되돌리면 그 시점으로부터 36시간 전으로 돌아가고, 시간을 되돌린 시점부터 24시간 동안은 은시계를 사용할 수 없다. 소설을 읽는 내내 시간을 되돌릴 타이밍을 놓쳐 아이바가 이치노세의 자살을 막지 못하게 되면 어떡하나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되고, 어느새 난 그 둘의 사랑을 응원하고 있었다.
"줄곧 내 인생이 싫었어요. 괴로운 일만 생겨서.. 왜 나는 이런 일을 당해야만 하는 걸까 원망했고요. 평생 내 인생을 저주하며 살아가게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런 인생이 아니었다면 아이바 씨와 만나지 못했을 거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면서부터는 내 인생이 좋아졌어요" -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 p.376>
이치노세의 말처럼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죽고 싶을 만큼 힘든 고통'을 겪는다. 물질적인 부분, 심리적인 부분, 타인과의 관계, 등 다양한 이유로 벼랑 끝까지 몰리는 경우가 있다. 사람들은 그렇게 자신이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할 때,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한다. 하지만 죽음은 절대 모든 걸 해결해주지 않는다.
"살아 있으면 어떻게든 된다." - <p.403 작가의 말>
작가는 두 주인공의 사랑을 통해서 누군가의 인생에는 그럼에도 한 번 더 힘을 내 살아가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고 말하고 있는 거 같다.
삶과 죽음에 대해서, 내 인생의 여러 장애물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책.
지금 당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달려가고 싶은 책.
"몇 번이든 시간을 되돌려 너에게 갈게."
꼬마대장군 별점 ★ ★ ★ ★ ★ (5점)
'꼬마대장군*문화연구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감한 시민 * 한국영화 / 영화 소개 (스포ㅇ) (0) | 2024.01.22 |
---|---|
서울의 봄 * 한국영화 / 실존인물 비교 (1) | 2024.01.09 |
서울의 봄 * 한국 영화 / 영화 소개 (스포X) (0) | 2024.01.05 |
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 책 소개 (0) | 2023.12.28 |
ATOMIC HABITS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책 소개 (1) | 2023.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