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은 네가 먼저 넘었다!
2023년 10월 영화관에서 개봉했을 때는 사실 몰랐었지만, OTT 웨이브에 나오면서 우연히 보게 된 영화.
영화 <용감한 시민>은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웹툰에서부터 큰 인기를 끌어 영화화가 되었다.
학교 폭력을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절대 권력, 다이아몬드 수저 한수강(이준영)에게 전직 권투선수 출신의 기간제 교사 소시민(신혜선)이 제대로 된 권선징악을 보여주는 액션 코미디 장르의 영화이다.
"먹고살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말하던 스타(스페어타이어) 기간제 교사 소시민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영화 개요*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먹고살기 위해 조용히 살아가는 기간제 교사 '소시민(신혜선)'은 법도 경찰도 무서울 것 하나 없는 절대권력 '한수강(이준영)'의 선을 넘는 행동을 목격하게 된다. 그의 악행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소시민은 정체를 숨긴 채 한 방을 날리기로 마음먹는데.."선은 네가 먼저 넘었다, 말이 안 통하면 혼나야지!"
영화 정보*
감독 : 박진표
상영시간 : 112분
상영등급 : 15세 관람가
원작 : 김정현 웹툰 [용감한 시민]
출연진 : 신혜선, 이준영, 박정우, 박혁권, 차청화, 이찬형,
줄거리* (스포 있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주인공 소시민은 정교사를 꿈꾸는 기간제 교사이다. 정규직이 되기 위해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여기저기서 부려먹는 선생님들과, 성희롱까지 일삼는 교감선생님까지 참아가며 버티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교무부장은 소시민을 불러 학생 한수강을 조심하라고 얘기한다. 여러 폭력 사건으로 학교를 2년 꿇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망나니 짓을 골라서 하는 문제아 중에 문제아. 다이아몬드 수저를 물고 태어나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학생이자, 전에 있던 기간제 교사도 한수강 때문에 자살했다는데..
"한수강? 네, 적극적으로 관망하겠습니다. - 소시민"
그리고 며칠 뒤, 복도를 지나가던 중 한수강 패거리가 학생 진형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얼굴에 검은 봉지를 씌워진 채로 맞기만 하는 진형을 보고 정의가 불타오르는 소시민.
합기도 유단자, 태권도 유단자, 전직 복싱 선수 출신인 소시민은 모르는 척, 실수인 척을 하며 진형을 괴롭히는 한수강을 제지시킨다. 그 후, 진형은 소시민을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고, 정규직과 학생 사이에서 고민하던 소시민은 교육청에 한수강의 문제를 투서한다.
"선생님, 저 살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 진형"
다음날, 한수강의 엄마(대형 로펌의 변호사)는 학교에 찾아와 깽판을 부리고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결국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말하는 소시민. 심지어 소시민을 자르겠다고 말하는 교감 앞에서 그럼 내가 괴롭힐 수가 없다며 그냥 놔두라는 한수강.
(아무리 영화라지만, 진짜 우리 사회가 이 정도일까?라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
※결말 스포 있습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소시민은 아빠의 체육관에 있던 고양이 가면을 쓰고 정체를 숨기며 한수강과 싸운다.
한수강이 얻어맞았다는 소문이 학교에 퍼지면서 그의 학교 폭력에 숨 죽은 듯 지내고 있던 학생들은 통쾌해하고, 화가 난 한수강은 고양의의 정체를 찾으려 학교를 다 뒤진다. 전날 다친 상처로 한수강에게 정체가 발각난 소시민.
한수강은 소시민에게 축제날 링 위에서 제대로 한 판 붙자고 하며, 네가 안 나오면 진형이와 할머니를 다 가만 놔두지 않겠다는 협박을 한다. 결국 소시민은 진형을 찾아가 내가 꼭 너 앞에서 무릎 꿇게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링 위에 서게 된다.
그러는 와중에 팬까지 생긴 소시민. 체육관 80%의 학생들이 함께 고양이 탈을 쓰고 그녀를 응원하고, 엎치락뒤치락하며 싸우다가 소시민은 고양이 가면을 벗게 된다. 잠깐 정적이 흐르다 이내 학생들은 고양이가 아닌 소시민의 이름을 외치며 그녀를 응원하고, 응원에 힘입은 듯 화려한 기술로 한수강을 무참하게 박살 내며 링에서 떨어트린다. 떨어진 한수강의 앞에는 진형이 서 있고, 소시민은 제대로 무릎을 꿇리며 진형에게 사과하라고 하지만 끝까지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한수강.
결국 여러 학생들의 도움으로 구속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꼬마대장군의 말*
이 영화에서는 선을 넘는 사람들에게는 통쾌한 참 교육을 해주고, 사회의 문제들에 고통받는 사람에게는 힘이 되어주며, 불평등과 폭력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는 주인공 "소시민(신혜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제로 보자면 다소 무거운 학교 폭력을 다루고 있지만, 배우 신혜선의 연기로 분위기가 은근히 코믹처럼 느껴진다.
권선징악의 주제를 담은 뻔한 영화이지만, 영화 중간에 소시민이 진형을 찾아가 옥상에서 따뜻하게 안아주며 용기 내지 못했어서 미안하다고 얘기하는 장면, 소시민의 아빠가 자신 때문에 국가대표의 꿈을 포기한 딸에게 미안하다고 얘기하는 장면, 할머니를 지키기 위해 죽고 싶을 만큼 힘들면서 괴롭힘을 참고 있는 진형이의 모습은 가슴 뭉클한 따뜻함이 느껴지기도... (네, 맞아요. 저 100% 극 F 예요..^^;)
웹툰에서는 만화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웠던 설정들이, 현실처럼 보이는 영화에서는 다소 자연스럽지 못했다는 점이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 두 번이나 고양이 탈을 쓴 소시민에게 된통 당한 한수강이 굳이 1대 1 대결을 신청하며 아무런 꼼수도 없이 정정당당하게 얻어맞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한수강의 생각을 이해할 수가 없다. 또한 학교 폭력과 교권 추락, 등 학교의 문제가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요즘 시대에서는 너무 허무맹랑하게 느껴지는 일들이 꽤 많다.
역시 웹툰은 웹툰일 때가.. 재미있다.
그럼에도 배우 신혜선과 배우 이준영의 연기는 참 좋았다. 신혜선 배우님은 워낙에 여러 작품을 통해서 봤었고, 그때마다 연기 참 재미있게 잘한다고 생각했어서 그냥 '여전히 잘하네'라는 느낌이었고, 이준영 배우님의 연기는 아주 신선하고 좋았다. (얼굴이 참 잘생겼네,라는 생각을 백번은 한 거 같다^^;) 소녀시대 서현과 함께 주연으로 나왔던 모럴센스라는 영화에서는 찌질하고, 한없이 착한 역할을 맡으며 순딩 순딩한 얼굴을 보여줬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표정만으로도 최고 빌런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내 머리에 남아있던 전 영화의 얼굴을 전부 지워버렸다.
(드라마 마스크걸에서도 악역으로 나왔다고 하던데, 한번 찾아봐야겠다.)
결론은, 웹툰은 웹툰일 때가 참 재미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 맛집이다!
꼬마대장군 별점 ★ ★ ★ (3점) - 킬링타임용으로는 볼만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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